칙—
아아, 아. 연합정부 소속 안전지대에서, 이 방송을 듣고 있을 생존자 여러분에게 알립니다.
여러분은, 파이로젠 바이러스, 통칭 좀비 바이러스로부터 생존한, 인류의 희망입니다.
아시다시피 아직까지 좀비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므로, 생존자 여러분은 아직 좀비가 되지 않은 ‘감염자’를 보실 경우 속히 처단해 주십시오.
지금 여러분이 듣고 있을 곳에서 가장 가까운 안전 지대는 캘버리 교도소에 위치해 있습니다.
좀비의 특성을 감안해 생존자 여러분은 최대한 해가 지고 움직여 주십시오.
다시한번 반복합니다. 생존자 여러분은 캘버리의 안전지대로 와주십시오. 그곳의 좌표는...…
당신은 몇번도 더 들은 라디오의 방송을 끄고, 주변을 돌아보았습니다.
오늘 쉬어가기로 한 폐공장의 창고 한 구석은 어둑합니다.
유일한 광원인 벽 꼭대기에 위치한 환풍구에서 정오의 햇빛이 비치고, 당신의 옆에선 유화가 고단한 얼굴로 잠들어 있습니다.
2020년. 세계 곳곳의 사람들이 동일한 질병 증세를 보였습니다.
곧 학자들에 의해 이 질병이 전례없는 바이러스 감염이 원인임을 알아냈고, 파이로젠 바이러스라 명명되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과 미디어는 이 바이러스를 좀비 바이러스라고 불렀고, 최초 감염자가 발생한 시점부터 이를 좀비 사태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인류는 곧 좀비들에게 몇가지 특징을 발견했습니다.
첫째. 바이러스는 체액으로 전파되며 대표적인 감염경로는 좀비에게 물리는 것이다.
둘째.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24시간안에 좀비로 변한다. 그 증거로 완전히 좀비가 된다면 눈동자의 동공이 희뿌옇게 탁해진다.
셋째. 좀비는 시력이 퇴화하지만 청력이 발달해, 빛이 없는 밤에는 거의 움직이지 않는다.
….세계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퍼지기 시작한 이 바이러스는 곧 전 지구를 장악했고, 인류의 70%이상이 바이러스에 감염되며 전 세계가 혼란에 휩싸였습니다.
정부는 힘을 잃고, 집단 자살이 성행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인류의 멸망을 이야기 했습니다.
하지만 언제나 인간은 생존할 길을 찾기 마련입니다.
좀비사태를 해결하기 위한 연합정부가 설립되었고, 이 기관은 생존자들을 위한 ‘안전지대’를 만들었습니다.
오늘은 좀비사태가 발발한지 일년 7개월 12일째.
당신과 유화는 이 절망적인 세상속에서 서로를 의지해가며 안전지대로 향하는 여정을 계속해오고 있습니다.
당신은 잠든 유화의 얼굴을 가만히 내려다 보았습니다.
그런데, 유화의 상태가 좀 이상합니다. 인상을 잔뜩 찌푸리고 알아들을수 없는 말을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서다린:
듣기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유화가 중얼거리는 말을 주의깊게 들어보았습니다.
유화의 표정은 마치 악몽이라도 꾸는 것 같습니다.
소스라치게 놀라며 잠에서 깨어난 유화는 다급하게 주위를 둘러보다, 얼마 후 가까스로 진정합니다.
서다린:(악몽이라도 꾼거같은데 물어보기 애매한 우리의 관계)
신유화:근데, 지금 몇 시 인지 알 수 있을 까...?
지금 시간은 아침 11시 48분, 곧 정오가 될 시간이네요.
유화는 손목시계를 확인한 후 당신에게 말합니다.
신유화:이제 내가 보초 설게, 네가 눈 좀 붙여. (머뭇)
그러더니 대뜸 유화는 당신을 꼭 껴안고 한동안 말이 없다,
신유화:다린아..., 나에겐 네가 그 어떤 것보다 소중해. 알지?
무언가 더 말을 하려다 말고, 유화는 당신을 바라보며 웃습니다.
(지금이 꿈인걸까요 유화가 나에게 뭘 잘못한걸까요)
(껴안긴 채로 심리학 굴려봅니다 )
서다린:
심리학
| 기준치: |
40/20/8 |
| 굴림: |
43 |
| 판정결과: |
실패 |
(데엠 꿈인가봐)
(꿈이니까 울어버려)
신유화:?? 편하지는 않겠지만,.. 좋은 꿈 꿔 다린아
유화는 자리를 펴고 누운 당신의 머리를 쓰다듬습니다.
눈을 뜨자 보이는 환풍구 너머의 하늘은 뉘엿하게 해가 지고 있습니다.
곧 좀비들은 활동을 멈출 테지요. 당신과 유화는 간단하게 배를 채우고 창고를 떠납니다.
어둠이 깔리고 달빛이 내려앉고, 넓은 공장 부지는 황량하기 그지없습니다.
이따금 이 공장 유니폼으로 추정되는 옷을 입은 좀비들이 앞을 보지 못한 채 목적 없이 배회하는 것이 보입니다.
당신과 유화는 숨을 죽인채 살금살금, 폐 공장 지대를 빠져나옵니다.
서다린:
행운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이 한 발을 내딛으려는 순간, 턱, 하고 유화가 당신의 앞길을 가로막습니다.
유화의 손짓에따라 땅바닥을 내려다보니 당신의 발 아래에 빈 과자봉지가 널부러져 있습니다.
당신과 유화는 지도를 보고, 언제나와 같은, 긴 여정길을 걷습니다.
뻥 뜷린 흙길과 초원은 이따금 들려오는 풀벌레 소리를 제외하고는 고요합니다.
오늘은 달이 밝아 다른 조명 없이도 길이 잘 보입니다.
신유화:안전지대를 향하는 길목에...마을이 나올텐데
(두리번, 두리번)
아 그러고 보니.. 잘 잤어..? (눈치
어.... 그, 그렇지 (눈치) 너는?
되게.. 안색도 안좋아보이던데...
악몽꾼것처럼
신유화:나? 나는 괜찮아, 원래 이런 몸이 였으니까...알잖아..
그냥 조금 지친거야
(참고있음)
(그렇게 되면 내가 어떻게 잘자냐고!)
서다린:
심리학
| 기준치: |
40/20/8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
(구질함에 이제..)
(마음도...
모르고...)
아니아니 그냥... 많이 안좋아보였어서 (응응)
(젠장 대실패 용서못해)
신유화:하여튼... 어, 저길 봐 마을이야.. ...!
당신들이 걷는 도로가 흙길에서 아스팔트로 포장된 길로 바뀌고 난 얼마 후,
[이스트 베일에 어서 오세요], 라고 적힌 핏자국이 말라 붙어있는 간판이 새벽 어스름 너머로 보입니다.
음 마을에서 쉴 곳을
찾아보자, 다린아 (힐끔)
한때 주민들이 살았을 마을의 거리는 을씨년스럽게 텅 비어있습니다.
이젠 사람이 살지 않을 빈 주택들이 일렬로 세워져 있고, 거리에는 드문드문 보이는 형체를 알수 없는 시체 덩어리들과 쓰레기들이 널려있습니다.
당신과 유화는 이따금 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거리들을 걷다, 주변에 좀비들이 없는 집 한 채를 발견합니다.
저 집이라면 좀비들과 싸우지 않아도 들어갈 수 있을 것 같아요.
당신과 유화는 조심스럽게 문을 열고 집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평범한 단독주택의 가정집 안은 이미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엉망으로 어질러져 있습니다.
집안을 둘러보니 거실이었을 공간에 널부러진 [도끼]와 세개의 방, 그리고 [주방] 이 보입니다.
(왜 저기에 도끼가..)
(눈에 도끼가 계속 눈에 띈다) 거실부터 갈까? (눈치)
꽤나 큼직한 손도끼 입니다. 평소라면 나무를 다듬는 데나 쓰였겠지만 세상이 망해버린 지금은 그 쓰임새가 좀 달랐겠지요. 도끼날과 손잡이엔 핏자국이 검붉게 말라붙어 있습니다.
저거...챙길까...?
(도끼 슬쩍 챙겨감)
한쪽 벽면을 [책장]이 차지하고 있고, 그 반대편인 [책상]이 놓여있는 아담한 구조입니다.
(책장)
(책장이요!!!!!!!!!!!!!)
책을 보고 도로 꽂아놓지 않아 드문드문 책장이 비어있습니다. 책들은 주로 생물학에 관한 책인걸 보아 집에 살던 사람의 전공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당신은 책꽃이를 돌아보던 와중 그중 반쯤 덜 꽃힌 책들이 눈에 들어옵니다. ‘감염에 관하여’ , ‘정신이상 행동론’ 등...이런 책은 왜 읽은 걸까요?
(진정하세요. 진정하셔야 합니다)
(한숨을 쉬고 책상으로 갑니다)
한쪽 벽에 딸려있는 작은 책상 위에는 작은 보라색 향초와 [메모패드], [액자]가 놓여 있습니다. 메모패드는 작성된지 꽤 오래 되었는지 먼지가 쌓여 있네요.
서다린:(메모패드에 먼지 쌓여있는걸 후 불고 봅니다)
낡은 메모패드에는 구겨진 종이뭉치들이 껴 있습니다. 전에 이 집에 살던 사람이 작성하였던 것 같네요. 종이뭉치 곳곳에는 피로 보이는 얼룩이 묻어 있습니다.
서다린: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4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이건, 이 집에 살던 생존자의 마지막 기록인 것 같습니다.
곳곳에 묻은 얼룩으로 읽기 힘들었지만 드문드문 멀쩡한 페이지들은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분노해서 죄송합니다)
(우..)
(액자를..봅니다..)
당신은 액자를 들어 사진을 보았습니다 이 집에 살았을 가족들의 사진입니다. 사진 속에는 젊은 부부와 두 아이가 행복하게 웃고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금, 살아 있을까요?
(낙원으로 갔잖아ㅠㅠ)
(두번째방으로 갑니다. . . . )
펜이랑 노트 챙겨야지
(슥슥)
(왜챙기는거야 불안하게!!)(속으로 농담곰 짤됨)
지도에 표시하면서 가는 게 좋을 것 같아서...
(눈치
(오케이)
(다시갑니다 노빠꾸 킾고잉)
(2번째 방)
방 문이 뻑뻑하게 닫힌게 잘 열리지 않습니다.
하는 소리와 함께 방문이 열리고 문이 열리자….
….방안의 좀비들이 일제히, 당신을 쳐다봅니다.
서다린:
민첩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좀비들이 당신을 덮치기 전 당신은 황급히 문을 닫았습니다.
다들 이 방에서... (끄덕)
당신과 유화는 서재에서 의자를 가져와 문고리 사이에 비스듬히 세워 놓았습니다.
문 틈새에서 좀비들의 기괴한 소리가 새어나가다 곧 끊깁니다.
서다린:(안도의 한숨을 쉬고선 주방으로 갑니다)(스스슥)
냉장고는 텅 비어있고, 검게 변한 핏자국으로 더러워진 식탁과 조리대 위에는 식칼과 쇠톱이 놓여 있습니다.
쇠톱의 날 사이사이에는 정체를 알수 없는 살점들이 굳은 피와 엉겨 붙어있습니다.
주방 구석에 놓인 큼직한 검은 쓰레기통에선 악취가 풍겨오네요.
(우..)
(주방으로 와서 미안해)
(내 가 미 않 ㅐ!!!!!!!!!!)
신유화:(지, 진정해!!!!!!!!!!!!!!!!!)
(꾹참고 세번째 방으로 갑니다)(농담곰짤)
다른 방보다 비교적 깔끔한 이 방은 침실입니다.
옷가지가 거의 남아있지 않은 옷장과, 킹사이즈의 침대가 놓여 있습니다.
당신과 유화는 방의 문을 단단하게 잠그고 간단하게 짐을 푼 후 침대에 나란히 누웠습니다.
유화는 곧 자리에서 일어나며 당신에게 말합니다.
내가 먼저 보초 설게, 먼저 자
(응응)
(못볼거 보여준건 난데)
(젠장)
푹자
(끄덕끄덕)
잘자, 라고 말하는 유화의 표정은 어딘가 지쳐보이고, 또 슬퍼보이는듯 합니다.
오랜만에 눕는 푹신한 침대에 금세 잠에 들었습니다.
당신은 창틈새로 비치는 햇빛에 눈을 떴습니다.
오랜만에 침대에서 자서 그런지 더할 나위 없이 개운한 기분입니다.
(우우우)
분명 눈을 감을 땐 동이 터오던 시간이었는데.
…...그렇다는건, 해가 떠있을 내내, 유화는 당신을 깨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유화는 당신에게서 등을 돌리고 무언가에 열중하고 있습니다.
서다린: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유화는 당신이 일어난 것도 모른 채 알아들을 수 없는 말을 중얼대며 노트에 무언가를 열심히 적어 내려가고 있습니다.
당신이 깨어난 것을 보고 유화는 작성하고 있는 노트를 황급히 감춥니다.
나 깨워준다며!
너...!!!
(속아버린 미어캣)
서다린:나. 나깨워준다며...! 어...! 너 뭐, 뭐적고있었어!
()
거짓말하지마 너! 내가 깨우면 빠딱 깨지는거
알고있었으면서...!
(억울다린 억울다린)
안.안들어주는거야!?
(억울)
(변할만했지 그래 엉엉)
(우리는 헤어진 관계니까 엉엉)
신유화:너를 위한 책을 적고 있었는 걸 그거에 집중하다 보니까...헤헤
(우리 유화
(책도 썼었나요?)
왜써!!!!!!!!!!
(수줍어하지마!!!!!!!!!!!)
(젠장!!!)
신유화:완성되면 보여 줄 테니까..(눈을 회피)
당신의 질문에 어물쩍 대답하던 유화는 화제를 돌립니다.
(말도못했는데)
서다린:그....다음엔 너가 하루종일 자는거야 알겠어?
)(지ㅔ발!!!
(믿을수없다는 눈칫)
(짓
(짓짓)
(바보같은 나)
오늘은 더 힘내서 걸을 수 있겠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너무 무리하는 것 아닐까요.
하지만 여기서 더 쉬었다 갈 순 없는 노릇입니다.
길을 걷는 블럭들 마다 집들 사이로, 좀비들이 느릿하고 목적 없이 움직이는 것이 보입니다.
좀비들을 피해 조심조심 걸으며 마을을 거의 다 빠져나오자, 마을 외곽 즈음에 위치한 꽤나 큼직한 [마트]가 눈에 들어옵니다.
(들어갈까 손짓 발짓)
마을을 빠져나가는 곳에 위치해있는 꽤나 큼직한 마트입니다.
이미 많은 생존자들이 다녀갔는지 빼곡히 늘어진 진열대가 휑합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그나마 물건들이 올려진 [선반1] [선반2], 그리고 한쪽 벽으론 [창고]라 써진 팻말이 보입니다.
(오케)
(선반 1부터 봅니다)
장난감 코너 입니다. 곰인형, 유니콘 인형, 비비탄 총….
당신은 인형들을 둘러보다 [노래하는 곰돌이] 라는 태그가 붙은 인형을 발견합니다.
(키면 안될거같다!)
귀여워라 (힐끔
(귀여우면.....)
(갖고가자...)(응응 우리 귀여운 아기토끼가 귀엽다는데 응응)
신유화:(인형을 보다가 노래하는 곰돌이 인형을 건듭니다)(툭)
서다린:(아나진짜 신유화!!!!!!!!!!!!!!!!!!!!!!!!!!!!!)
인형의 등 뒤에 달린 버튼을 누르자, 어둡고 고요한 매장 안에 동요가 울려퍼집니다.
반짝 반짝 작은 별, 아름답게 비치네, 동쪽하늘 에서도, 서쪽하늘 에서도………
당신은 황급히 인형의 버튼을 눌러 노래를 껐습니다.
그런데 유화는 인형을 물끄러미 바라보더니, 주머니에 넣습니다.
?
(이거
(데자뷰
같은데)
(그그걸 왜, 왜넣어)
그래 네가 귀엽다는데...
(선반 2로 갑니다)
생존자들이 다녀갔다는 것을 증명하기라도 하듯 빼곡했을 선반이 휑합니다.
서다린:
행운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쓰레기더미들 사이에서 멀쩡한 참치캔 하나를 발견했습니다.
(슬쩍 유화 주머니에 넣어줌)
(창고로 갑니다~)
(절그럭절그럭
[창고]라고 팻말이 써 있는 문은 굳게 닫혀 있습니다.
당신은 지난번 들린 집에서의 기억이 떠올랐습니다.
(응응)
서다린:
듣기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1 |
| 판정결과: |
실패 |
(유화 흘끔)
신유화:
듣기
| 기준치: |
30/15/6 |
| 굴림: |
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소리는, 마트 안의 창고에서 새어나오고 있습니다.
당신과 유화는 숨을 죽이고 창고 문을 노려보았습니다.
신유화:(혹시 모르니까...들어가자 다린아)(결연)
짧은 눈빛교환을 주고받은 후 당신은 끼익, 하고 창고 문을 열었습니다.
창고 문이 열리자 좀비의 희뿌연 눈이, 빛이 쏟아져들어오는 창고 문의 입구를 향합니다.
이윽고 괴상한 소리를 내며 좀비가 당신들에게 달려옵니다.
(도끼로 찍어봅니다)
손도끼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90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3 |
좀비를 향해 도끼를 휘둘렀지만, 삐끗하고 말았습니다.
긴 몽둥이
| 기준치: |
50/25/10 |
| 굴림: |
3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5 |
좀비:
근접전(격투)
| 기준치: |
30/15/6 |
| 굴림: |
69 |
| 판정결과: |
실패 |
(다시 도끼로 휘둘어봅니다~)
손도끼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2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 피해: |
4 |
당신과 유화는 좀비가 완전히 숨이 끊어진 것을 확인하였습니다.
썩은 살점과 피가 사방에 튀어 흘러내립니다.
(SAN 0/1)
서다린: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8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신유화:
SAN Roll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처참히 짓뭉개진 좀비의 시체를 뒤로 하고 당신은 창고 안을 돌아보았습니다.
널찍한 창고에서 그나마 멀쩡한 [상자1] [상자2] [상자3] 을 발견합니다.
유행이 지난 옷들을 무더기로 세일할때 쓰였던 상자인가 봅니다. 상의, 겉옷, 바지, 속옷, 양말 등… 당신과 유화의 몸에 맞는 옷들도 있었습니다. 몇달 째 입고다니던 누더기 같은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 것 같아요.
(SAN +1)
(슥슥슥)
(뒤돌아서 갈아입어요 빠르고 신속하게)
(쇽쇽)
뽀송해진 기분이야...
(끄덕)
(오랜만에 깨끗한 옷 입으니까 기분이 좋군..)(상자2를 봅니다)
상자 안을 열어보자 단백질 바 한무더기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이거면 족히 몇주를 먹을수 있을 거에요. 창고를 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넣어!)
(쇽쇽쇽)
(신난다 ♪)
(상자3도 봅니다)
누군가에겐 정말 절실할… 술병들이 들어있습니다.
마트에서 파는 싸구려 와인이지만 이 망해버린 세상에선 감지덕지일 것입니다.
서다린:(물...도 없으니까..) (슥슥) (우)
창고를 둘러보던 당신은 문득 당신 곁에 유화가 없어진 것을 발견합니다.
황급히 고개를 돌리자 유화가 죽은 좀비의 시체를 뒤지고 있는 것을 발견합니다.
너..?
다린아, 총이야
그러고보니 이 좀비는 살아생전 마트의 보안요원이었나 봅니다.
유화는 좀비의 뒷주머니에서 꺼낸 권총을 들고 있습니다.
서다린:난 저기서 단백질이랑 와인을 챙겼어 (봤으면 넘어가)
총을 살펴보던 유화는 자신의 외투안쪽에 총을 집어넣습니다.
신유화:소리..때문에 쓰기 쉽지 않겠지만 있으면 나쁠게 없겠지...(응응
좀비와 싸우느라 시간을 꽤나 지체한 모양이에요.
밤이 될때까지 기다려야 할까 고민하던 차에 유화가 말을 꺼냅니다.
역시 조금 힘들어도 낮에도 이동하는게 좋을 것 같아
이 이후에도 계속 도로라서 좀비들이 많이 없을 거야...
있더라도 조심하면 되고....
신유화:하루라도 빨리 안전지대로 가는게 좋잖아... 응..? 다린아..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5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그렇게 말하는 유화의 표정은 어딘가 굉장히 불안하고 초조하고 …. 조급해 보입니다.
서다린:(이녀석 분명 무슨 꿍꿍이가 있는것이)
(분명해)
(ㅡㅡ)
(유화가 말했으니까 응응...) 그래 가자.
당신은 유화와 짐을 챙겨 동이 터오는 거리로 나왔습니다.
드문드문 보이는 좀비들을 피해 숨을 죽여 이동하며, 드디어 마을을 벗어나 고속도로가 나왔습니다.
….해가 이렇게 떠있을 때 이동한건 정말로 오랜만이에요.
서다린:너무..오랜만에 나와서.... 햇빛이 버겁네 (뜨거)
당신이 무슨말을 해도 대화는 오래 이어지지 못합니다.
마치 유화는 자기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이 보여요.
결국 두 사람 사이엔 어색한 침묵만이 맴돕니다.
정오가 가까워지는 듯 길게 늘어졌던 그림자가 점점 짧아집니다.
얼마나 길을 걸었을까요, 비로소 유화가 먼저 말을 꺼냅니다.
신유화:탐사자... 힘들면 저기서 좀 쉬어 갈까?
유화의 손가락을 따라 가면, 저 멀리 도로 위에 [주유소]가 보입니다.
이 곳은 관리인 한두명을 둔 작은 무인주유소였나 봅니다.
근근히 널부러진 시체들은 보이지만 좀비들은 보이지 않습니다.
무인으로 사용할수 있는 [주유기] 몇대, 그 옆에는 [자판기]와 주유소에 딸린 작은 [사무실]이 보입니다.
서다린:(자판기.. 동전이 있던가..)( 자판기로 갑니다)
이미 생존자들이 자판기를 뜯어서 내용물을 다 가져갔는지, 깨지고 망가진 자판기는 텅 비어있습니다.
서다린: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6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은 자판기의 부품들과 쓰레기들 더미에서 생수 한 병을 발견했습니다.
(유화주머니에 또 넣어줌)
서다린:사무실.... 안에..가볼까 (^^) (사무실로 갑니다)
사무실의 문을 돌려 보았지만 굳게 잠겨 있습니다. 하나뿐인 창문엔 블라인드가 쳐있어 안이 보이지 않습니다. 열쇠를 찾아봐야 할까요?
(주유기...)
(꼬라봄...)
평범한 주유기 입니다. 당신이 기름을 챙겨 가면 좋을까 고민하던 찰나에…
하고, 피투성이인 손 하나가 당신의 발목을 붙잡습니다.
당신이 시체인줄만 알았던 그는, 이미 감염된지 몇시간이 지난 듯, 코와 귀에서 피가 흐르고 있습니다.
하반신이 뜯어먹혀 두 다리가 보이지 않고, 찢어진 배 아래로 근육과 장기가 드러나 보입니다.
처참한 몰골의 그 생존자, 아니, 감염자일까요. 당신의 발목을 붙잡는 손가락들은 처절하기까지 합니다.
한쪽 눈은 파먹혔는지 보이지 않고, 간신히 뜬 나머지 눈으로 당신을 올려다보며 애원합니다.
“목이 너무 말라요, 물, 물 한모금만, 제발….”
그가 당신의 다리를 향해 나머지 한쪽 손도 뻗으려던 찰나,
하고… 유화의 신발굽이 당신에게 뻗어진 손을 무참히 짓밟습니다.
당신이 뭐라 반응하기도 전에 유화는 그를 향해, 쇠파이프를 내리칩니다.
외마디 비명도 곧 그치고, 유화의 중얼거림과 고깃덩이나 다름없는 시체를 내리치는 둔탁한 소리만이 주변을 메웁니다.
쇠파이프를 내리치는 유화의 눈은 섬뜩하게 핏발이 서있습니다.
이젠 사람의 형체를 분간할수 없게 뭉개진 육신에서 피와 살점이 사방으로 튑니다.
이미 죽었을게 분명하건만 몇번이고 쇠파이프를 내리치는것을 반복하던 유화는, 이내 거친 숨을 몰아쉬며 당신을 돌아봅니다.
신유화:괜...괜찮아? 다린아..? (피 슥-닦기)
어
어...
당신을 바라보는 그 표정은 살기를 띄었던 아까와는 다르지만..
...여전히 두 눈 만은 붉게 충혈되어 있습니다.
그 모습은, 당신이 기억하던 유화의 모습과는 어딘가 섬뜩하고 이질적입니다.
서다린: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32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당신이 유화에게 무어라 말을 꺼내려는 찰나, 끼익, 하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립니다.
(사랑하지 응응)
사람의 말소리가 들린 쪽으로 고개를 돌리니, 반쯤 열린 사무실의 안쪽에서 한 30대 남성이 서 있습니다.
쥬드:저기, 우선 들어 와서 이야기할래요? 밖은 또 언제 좀비들이 올지 모르니까.
당신과 유화는 남자를 따라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 문을 잠갔습니다.
은 사무실이라 세 사람이 들어가니 방이 꽉 찹니다.
당신과 유화가 짐을 풀고 자리에 앉자 남자는 자신을 소개합니다.
쥬드:이게 얼마 만에 만나는 생존자 인지 모르겠네. 쥬드 라고 합니다.
저는 서다린이라고 합니다.
해가 질 때까지 쉬어가려 던 참이었어요.
그런데 당신들은 어째서 해가 떠있는데...움직이고 있는거지...
그,... (유화흘끔 안봄 흘끔)
빨리가는게 좋을거같아서..
(응응)
같이 가던 친구들이 있었는데 전부 감염자가 되어버리고
저 혼자 남아버렸네요...
삼개월 만이라
목적지가 같으니 동행하는게 어떨까 생각하는데
음~
서다린:함께 가는것도 나쁘지 않겠죠. 같이가요.
(응응)
유화가 아닌 사람과 대화를 한게 얼마나 오랜만인지요.
즐겁게 대화를 이어가다보니 말을 많이 해서 인지 배가 고파옵니다.
밤을 지나 낮시간에도 걸었으니 여기서 식사를 한 후 쉬어가기로 하였습니다.
오랜만에 꽤 풍성한 식사를 한다는 느낌입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아까 챙겨온 와인을 지금 마셔도 좋을 것 같아요.
당신이 가방에서 와인을 꺼내자 쥬드가 눈을 빛냅니다
오, 세상에...
얼마만의 술인지
(먹여먹여!)
세 사람은 사무실에서 찾은 종이컵에 와인을 따라, 가볍게 잔을 부딪히며 건배합니다.
세 사람은 음식과 와인을 나눠마시며 두런두런 대화를 이어갑니다.
오랜만에 마시는 술에, 금세 술기운이 오릅니다.
작은 만찬이 끝난 후, 당신은 짐을 치우고 바닥에 누웠습니다.
알코올로 흐릿해진 시야에서, 여전히 등을 돌리고 어제처럼 노트에 무언가를 적어내려가는 유화가 어렴풋이 보입니다.
당신은 유화에게 뭐라고 더 말을 하려 했지만 술기운에 머리가 무거운 탓에 이내 금세 잠에 듭니다.
머리가 아프고 숙취가 느껴지는게 평소보다 더 오래 잔거 같아요.
눈을 뜨면 가장 먼저 보이는건, 당신이 잠에 들기 전 마지막으로 본 것과 똑같은 모습으로 웅크리고 있는 유화입니다.
신유화:다린아 ...나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 캘버리로 가야해, 하루라도 빨리...
말을 마친 유화는 주섬주섬 짐을 챙겨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서다린:으, (숙취)(너어어라고 말하지도못했어)
밤은 찾아오고, 당신과 유화, 쥬드는 길을 떠났습니다.
아스팔트 도로에 세 사람의 밤 그림자가 드리웁니다.
묵묵히 길을 걷던 당신은 문득 옆에서 걷는 유화를 돌아보니, 유화는 끊임없이 무언가를 중얼거리고 있습니다.
어제와 같이 자신만의 생각에 빠져있는 것 같아요.
그런 유화를 바라보는 당신의 옆으로 어느새 쥬드가 다가와 말을 건냅니다.
행여 유화가 들을라, 목소리를 낮춘 쥬드가 당신에게 속삭이며 말합니다.
쥬드:내가 이래 보여도 다른 나라 여행을 많이 다녀서 조금씩 배운 말이 많은데...
저 친구 말하는 걸 들어보니 라틴어, 독일어, 스페인어, ….내가 알아듣지 못하는 그 외의 언어들도 많은거 같은걸 보니...
완전히 미쳤거나, 아니면 한 20개 국어 정도를 하는 천재이거나, 둘중 하나인거 같거든.
(심리학합니다 구루구루)
심리학
| 기준치: |
40/20/8 |
| 굴림: |
85 |
| 판정결과: |
실패 |
(으!!!! 심리학 넌!!!!!!!!)
당신은 도저히 그가 하는 말을 믿을 수 없습니다.
유화가 저런 언어들을 할줄 알던 사람이던가요?
갑자기 책을 쓴다는 것도 그렇고, 어제 주유소에서의 일도 그렇고….
요 며칠 새의 유화는, 마치 당신이 알던 유화가 아닌 것 같습니다.
이런 미쳐가는 세상에서 유화 마저도 미쳐가는 걸까요.
…..어느새 유화는 당신들보다 몇 발짝 뒤쳐졌습니다.
당신의 표정을 읽기라도 한 듯 쥬드는 말합니다.
이런 세상에서 제정신인게 더 신기한거죠.
나도 당신도 어디 한구석은 미쳐 있을걸.
그러면서 그는 당신에게 자신이 여행했던 나라들의 이야기, 자신이 지금까지 생존한 이야기 등…. 한참동안 당신에게 자기 이야기를 늘어놓습니다.
쥬드:너무 내 이야기만 한 거 같네. 이젠 당신 이야기를 해보지 그래요?
(뭐!!!!!!!!!!)
(젠장 뭐라고해야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어, 저
저...
서다린:유화랑은 헤어진지 오래..된 사이고 (눈치)
우연히 생존자로 만나서.. 같이 안전지대까지 가게 됬죠.
서다린:그런가요, 그러면 좋,(자신의 입 빡때림)
아니, 아니에요 그럴리가
하하... (머쓱하게 웃곤 걷기)
당신과 쥬드가 한창 이야기꽃을 피우고 있을 때,
가까이 다가가 유화를 살펴보니 온 몸이 불덩이 같이 뜨겁고, 힘겹게 신음하고 있습니다.
?!
요 며칠 그’책’이라는 걸 쓰느라 고생하더니, 결국 건강을 망치게 된 걸까요.
쥬드:이 친구를 어디에 좀 눕혀야 할것 같은데.. 건물을 찾아보죠.
당신과 쥬드는 기절한 유화를 부축하며 걷기 시작했습니다.
(부축 낑)
얼마나 걸었을까, 마침 동이 트려 할때 쯤, 저 멀리 건물이 하나 보입니다.
서다린: 
불에 타 거꾸로 뒤집힌 스쿨버스와 낡고 망가진 놀이터를 지나 직사각형 모양의 학교 건물로 가까이 다가가면 어둑한 교실 안을 느릿하게 배회하는 검은 그림자들이 보입니다.
서다린: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아, 그중 한 교실은 좀비가 없네요. 창문을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될 것 같아요.
당신과 쥬드는 창문을 열고 교실 안으로 들어와 교실의 책상들을 한데 밀어 공간을 만들고, 유화를 눕혔습니다.
좀 쉬죠.
네 좋아요,
유화의 몸은 뜨겁고, 표정을 찡그린 채 간간히 내뱉는 호흡은 불규칙합니다.
그런 유화를 바라보고 있자니 마음 속 깊숙한 곳 부터 스멀스멀 불안한 감정이 올라옵니다.
과연 당신과 유화는 무사히 캘버리로 갈 수 있을까요.
이런저런 걱정을 껴안고 당신은 잠에 들었습니다.
당신은 당신을 부르는 유화의 목소리를 듣고 잠에서 깨어났습니다.
눈을 뜨고 자리에서 일어나니 당신의 옷자락을 잡고 신음하는 유화가 보입니다.
유화의 몸 상태는 나아지기는 커녕 더욱 안 좋아 진 모양입니다.
신유화:살려줘.., 다린아, 너무, 너무...아파...
(어떻게 어떻게 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유화의 몸은 불덩이 같고 식은땀을 흘리고 있어요.
어디가 아픈지 물어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한 채 고통스러워하고 있습니다.
유화의 신음 소리를 듣고 쥬드 역시 깨어나 유화를 살펴보고 말합니다.
쥬드:내가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거 심각한데요...
서다린:
지능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13 |
| 판정결과: |
극단적 성공 |
양호실을 찾아가면 약을 구할 수 있을지도 몰라요.
서다린:제가 약을.. 구해올게요 양호실..에 약이 있을지도.
서다린:(끄덕이곤 유화를 꽉안아줌 ㅠ) 좀만 기달려... 약 구해올게...
복도로 나오자 저 멀리서
2 마리의 좀비가 당신들에게 달려듭니다.
손도끼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45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9 |
빠루
| 기준치: |
70/35/14 |
| 굴림: |
86 |
| 판정결과: |
실패 |
| 피해: |
4 |
쥬드는 좀비를 향해 달려갔지만 허공에 빠루를 휘두릅니다/
좀비:
비무장
| 기준치: |
30/15/6 |
| 굴림: |
96 |
| 판정결과: |
대실패 |
| 피해: |
4 |
멍청한 좀비는 쥬드의 다리에 넘어져 -4 체력이 깍입니다.
(넘어진채로 도끼로 휘두릅니다)
손도끼
| 기준치: |
65/32/13 |
| 굴림: |
4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 피해: |
10 |
다린이는 손도끼를 꽉쥐고 좀비를 내려칩니다. 팍..!
좀비들이 마침내 쓰러지고, 좁은 양호실 안은 짙은 혈향으로 가득합니다.
땀방울과 좀비에게서 튄 피가 한데 섞여 이마를 타고 흘러내립니다. (SAN 0/1)
서다린:
SAN Roll
| 기준치: |
80/40/16 |
| 굴림: |
62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이 학교에 얼마나 많은 좀비들이 있을 지 알 수 없으니 또 다른 좀비들이 당신들을 향해 달려오기 전에 빠르게 양호실 위치를 확인해야 할 것 같습니다.
오후의 강렬한 햇살이 복도에 비치고, 일렬로 늘어진 교실을 지나면 [캐비넛]과 [사물함], [학교약도]가 보입니다.
군데군데 묻은 핏자국과 그을림 사이로 희미한 글씨들이 보입니다.
사람 한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철제 캐비넛입니다.
비넛을 열어보니 청소도구함으로 사용했는지 빗자루나 걸레들이 들어 있네요.
어린아이들이 사용하던 것들이라 작고 가벼워서 무기로도 사용 못 할 것 같습니다.
(사물함도 봅니다 )(직쇼~)
이 초등학교에 다녔을 어린이들이 썼던 사물함 입니다.
몇개를 열어보자 교과서, 리코더, 크레파스, 빈 우유곽, 먼지… 이 상황에서 도움이 될 만한 것은 들어있지 않네요.
(다시 닫고는 양호실로 향합니다)
복도의 끝에서 2d+1 마리의 좀비가 탐사자와 쥬드에게 달려듭니다.
복도의 끝에서
2 마리의 좀비가 탐사자와 쥬드에게 달려듭니다.
서다린:
민첩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1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좀비를 피해 복도를 달려 별관으로 이동해 양호실로 들어갑니다.
당신과 쥬드는 가쁜 숨을 몰아쉬며 양호실 안으로 들어왔습니다.
정돈되지 않은, 크지 않은 양호실엔 [환자용 침대]와 [큰 서랍], [상자], [싱크대] 가 보입니다.
이미 누군가가 사용한 흔적이 있지만 남은 약들이 있네요.
서랍 안에는 아직 포장을 뜯지 않은 ‘소염진통제’ ‘해열제’ ‘소화제’ ‘제산제’ 등… 가지각색의 약 상자들이 들어있습니다.
서다린:(와인도! 들고가고! 몇주 먹을양의! 에너지바도 들고갔으니까! 챙깁니다!)
서다린:다행이다... (주섬주섬 상자도 봅니다)
책상 밑의 큼직한 상자를 열자 붕대와 소독솜, 소독약 등이 들어있습니다.
전부 챙겨가긴 어렵겠지만 언젠간 쓸모가 있을 것 같아요.
(혹시모르니까 챙깁니다)
양호실은 위생이 중요한 곳이니 손을 씻기위한 싱크대도 마련되어 있네요.
혹시나 하는 마음에 손잡이를 돌려보니 물이나옵니다.
당신과 쥬드는 좀비와 싸우며 더러워진 얼굴과 손을 씻고 싱크대 아래에 놓인 양동이에 물을 담았습니다.
들어갈때와 다르게 양호실에서 나갈 땐 짐이 양손 가득 입니다.
서다린:(뽀쏭.... 우우 이럼뭐해 유화가 아픈데 ㅠ)
서다린:
행운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1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탁, 하고 당신의 주머니에서 약 상자 하나가 떨어졌습니다.
다행히도 소리가 작아서 좀비가 이쪽을 돌아보지 않네요.
좀비가 당신들을 발견하기 전에 빠르게 이동해야겠어요.
(침대 빨리 우우ㅠ)
좀비 사태 이후 환자들을 뉘였는지 꽤나 오래되고 정돈되지 못합니다.
이불이라도 가져가서 깔아줄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서다린: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2 |
| 판정결과: |
실패 |
(너무해)
(초기치라도 .. .ㅠ. ..)
쥬드:
관찰력
| 기준치: |
25/12/5 |
| 굴림: |
79 |
| 판정결과: |
실패 |
(쥬드!!!!!!!!)
서다린:
행운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29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침대들을 살펴보던 당신은 침대 아래의 서랍에서 안 쓴 수건들을 발견합니다. 이거라면 유화에게 물수건이라도 얹어 줄 수 있을 것 같아요.
(가요. . .)
당신은 유화를 품에 안고 일으켜 챙겨온 약을 먹이고, 담아온 물을 이용해 물수건을 만들어 유화의 이마에 올려주었습니다.
쥬드:....이런 사람을 데리고 이동하긴 힘들 것 같은데…
일단 이 친구가 좀 괜찮아질 때 까지 기다려야겠네요.
그는 당신이 유화를 정성스레 간호하는 것을 바라보다 나지막히 말합니다.
당신이 의아한 표정으로 쥬드를 돌아보자 쥬드는 머리를 몇 번 긁적이고 말합니다.
쥬드:당신들이 둘도 없는 소중한 관계라는 걸 아주 잘 알겠지만..
상황이 상황이잖아요. 이런 때일 수록 끝까지 믿을 건 나 하나 뿐입니다.
내가 왜 혼자가 되었겠어?
서다린:
심리학
| 기준치: |
40/20/8 |
| 굴림: |
2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쥬드가 당신에게 무언가를 말하려다 숨긴 것을 알수 있습니다.
그는 그렇게 말하고 구석에서 자리를 잡고 누운 후 눈을 감습니다.
이런 상황일수록 유화와 서로를 의지하여 역경을 헤쳐나가죠.
계속해서, 마음 한구석이 먹먹한 느낌이 드는 것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유화의 상태를 살펴보니 아까에 비해 열이 내리고 한결 편해진 얼굴입니다.
유화가 어느정도 괜찮아진 것을 확인하자 긴장이 풀리며 피로가 몰려옵니다.
당신은 밤새 걸은 후 제대로 잠도 자지 못한 채 좀비와 싸워야 했습니다.
당신은 아까처럼 유화의 옆에 누워 그의 옆모습을 바라봅니다.
지금 잠에 든 유화는 무슨 꿈을 꾸고 있을까요. 그런 생각을 하며 유화를 바라보다 당신 역시 스륵, 잠에 듭니다.
당신은 잠결에 들려오는 소리를 듣습니다. 이 목소리는 쥬드와 유화의 목소리 같네요.
희미하게 눈을 떠보니 교실엔 두 사람이 없는게 복도로 나가 대화를 하고 있는것 같아요.
서다린:
듣기
| 기준치: |
60/30/12 |
| 굴림: |
74 |
| 판정결과: |
실패 |
대화 내용은 들리지 않지만 점점 언성이 높아지는게 둘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당신이 둘을 말리러 나가봐야할까 하고 생각 한 순간.
당신이 황급히 교실 문을 열고 나가자 보이는 것은 새벽어스름이 깔린 복도에 총을 든 유화와, ...얼굴에 총에 맞아 눈도 채 감지 못한 채 즉사한 쥬드입니다.
당신과 눈이 마주친 유화의 눈동자가 흔들립니다.
서다린:(!!!!!!!!!!!!!!!!!!!!!!!!!!!!!!
(!!!!
(!)!
(!!!)
신유화:..다., 다린아 이, 이건... 내가 다 설명 할게.. 그게...
어둑한 복도 너머로 총성을 들은 좀비들의 무리가 복도 양쪽에서 당신과 유화를 향해 미친듯이 달려옵니다.
한마리, 두마리… 눈으로 어림잡아도 스무마리는 넘어보여요.
교실 안으로 들어가려 고개를 돌렸지만 운동장쪽에서도 좀비들이 학교 건물로 달려오는게 보입니다.
그런데 돌연 유화가 당신의 손을 잡아끌고 캐비넛으로 달려가, 당신을 캐비넛 안에 밀어넣고 문을 잠굽니다.
당신은 뭐라 저항할 새도 없이 유화에 의해 캐비넛에 갇혔습니다.
문을 열려고 해보았지만 문 손잡이에 빗자루를 끼웠는지 아무리 애를 써도 열리지 않습니다.
서다린:(신!!!!!!!!!!!!!!!!!!!!!!
. 캐비넛에 가로로 작게 난 틈을 통해 슬프게 웃는 유화의 얼굴이 보입니다.
서다린:(유화!!!!!!!!!!!!!!!!!!!!!!!!!
그렇게 말한 유화가 꺼내드는 것은, 어제의 그 곰인형.
당신이 뭐라 말을 할 찰나도 없이 어느새 복도를 가득 메운 좀비들 사이에 유화의 모습은 사라집니다.
그리고, 좀비들의 외마디 비명소리들 사이에 노랫소리가 복도에 이질적으로 울려퍼집니다.
노랫소리가 점점 멀어져가고, 좀비들이 소리를 따라서 일제히 한 방향으로 이동하는 것이 보입니다.
이제 복도에서 좀비들의 모습은 보이지 않아요. 새벽의 캐비넛 안은 춥고 어둡습니다.
마트에서 인형을 챙길 때 부터 유화는 좀비들을 소리로 유인할 작정이었나봅니다.
끼익, 하는 소리와 함께 캐비넛의 문이 열리며,
당신 앞에는 온 몸이 피투성이가 된 유화가 서있습니다.
코와 입에서 피를 흘리며 당신을 바라보며 희미하게 웃는 유화를 바라보자,
당신의 머리에 이스트베일의 그 서재에서 보았던 문장이 스쳐지나갑니다.
아, 이제 갑자기 이상하게 굴던 유화의 그 모든 행동이 이해되었습니다.
당신의 눈 앞에 있는 유화는, 감염자입니다. (SAN 1d3)
유화는, 이제 곧 좀비로 변해버리는 것일까요?
혼란스러워하는 당신에게 유화는, 몇번 콜록이며 피를 토해낸 후에 말합니다.
신유화:...최대한 마지막까진 비밀로 하고 싶었는데, 결국 이렇게 되어버리네.
......나를 죽일거야, 다린아?
바보야......
바보야.........
.............
내가...어떻게...
그래............내가.........
유화는 말없이 죽은 쥬드의 짐을 뒤져 식량과 약 등을 챙깁니다.
이젠 시체의 짐을 뒤지는것 정도는 아무렇지도 않잖아요?
그게 설령 자신이 죽여버린 생존자라고 하더라도 말이에요.
인간성을 잃어가는 유화가 낮설게만 느껴지는건 비단 그가 감염자라서, 라는 이유만은 아닐지도 모르겠네요.
신유화:...가면서 이야기 해줄게. 지체할 시간이 없어.
.......(아무말없이 갑니다..)
학교를 빠져나오자 동이 트고 주위가 환해지고,
쭉 이어지던 아스팔트 도로 대신 초원에 난 흙 길이 보입니다.
래 도로였을 길위에 자동차로 지나간 듯 풀들이 눌린 흔적이 있습니다.
길을 걸으며 한참을 말이 없던 유화는 마침내 입을 엽니다.
신유화:내가 잠에서 깨어났을 때 쥬드가 내 가방을 뒤지고 있었어.
….내가 감염자라는 걸 알고,
우리의 식량을 훔쳐 도망가려고 한거야. ...
내가 그를 저지하려고 하자 그가,
내가 감염자라는걸 너에게 말 한다고 협박했어.
그래서...
그렇게 말하고 유화는 품 안에서 요 몇일간 붙들고 있던 노트를 꺼내 보여줍니다.
신유화:이걸 완성하기 전 까진 나는 너에게 아무것도 말할 수 없어.
...걱정마, 곧 완성되니까.
조금만 날 믿고 기다려 줄 수 있어?
......
유화는 당신에게 그저 기다려달라고만 말하면서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아요.
오늘 일이 아니었다면 당신에게 감염자라는 것을 끝까지 밝히지 않았겠죠.
...당신은 문득 쥬드가 당신에게 마지막으로 한 말이 생각났습니다.
심리학
| 기준치: |
40/20/8 |
| 굴림: |
44 |
| 판정결과: |
실패 |
각자 다른 생각과 불안감을 품고, 당신과 유화는 계속해서 걸었습니다.
한참을 걸어 정오가 될 때 쯤, 저 멀리 언덕 위로 십자가가 보여요.
언덕을 오르니 작고 오래되어 보이는 교회가 나옵니다.
아까 본 십자가는 교회 지붕에 달린 것이었나 봅니다.
가까이 가 보니 좀비들을 막기 위해 창문에 나무 판자를 덧댄 흔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꽤나 오래 전의 것인지 먼지가 끼어 있어요.
여기서 잠깐 쉬었다가 해가 지고 이동하자...
교회의 정문을 열자,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예배당 끝에 걸린 십자가입니다.
예배당 맨 앞에 짐을 풀고 유화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신유화:미안, 나는 이걸 완성해야 할 것 같아.
괜찮다면 안쪽을 돌아 봐 줄래?
당신은 유화를 방해하지 않기로 하고 예배당 안을 돌아봅니다.
예배당의 정면에는 [단상]이 있고, 위에달린 [십자가]를 중심으로 양 옆에는 [피아노]와 [계단]이 보입니다.
나무로 된 단상은 가슴께까지 오는 높이입니다.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아 먼지가쌓인 단상 위에는 성경이 놓여있습니다.
먼지를 걷어내고 성경을 들어올리자 사이에 펜이 끼워져있습니다.
펜을 따라 성경을 펼치자, 마지막으로 예배를 드렸을 때 사용했을 구절에 밑줄이 쳐져 있습니다.
“여호와여 나를 버리지 마소서 나의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하지 마소서 속히 나를 도우소서 주 나의 구원이시여-시편 38장 22절”
당신은 이 문장으로 이 교회에서 마지막으로 드린 예배의 내용을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세상의 멸망이 도래했으니 구원을 바라는건 어찌 보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네요.
서다린:(슥 읽고는 바로 위에있는 십자가를 봅니다)
높고 까마득해요. 십자가에 손을 대어보니 어라, 뭔가 절그럭 거리는 소리가 납니다.
십자가의 뒷면에 손을 넣어보니 차갑고 울퉁불퉁한 감촉들이 느껴지는게…
서다린:(열중인 유화를 흘끔 보고는 피아노로 갑니다)
뚜껑이 닫힌 그랜드 피아노 한 대가 놓여있습니다.
피아노 위엔 사람들이 사용했을 찬미가와 달력이 놓여있습니다.
날짜마다 엑스표가 쳐진 달력은 지금으로부터 일년 전의 것입니다.
달력을 넘기자 달마다 교회의 중요 행사들이 적혀있습니다.
하지만 좀비사태가 터진 이후부턴 각 날짜칸마다는 엑스표시가 쳐져 있는게, 마치 이 교회안에서 생존한 일수를 센 것 같습니다.
엑스 표시가 끊긴 날짜는 xx월 xx일, 좀비사태가 일어나고 대략 한달 후 입니다.
이 칸은 엑스 표시 대신 동그라미가 쳐져 있네요.
(피아노...칠줄도모르고... 뭔지도모르겠고...)(머리아픔)
(계단으로 갑니다)
계단이 시작되는 곳에는 [기도실]이라는 팻말이 있습니다.
계단을 올라가자 문 하나가 있고, 그 문엔 기도실 이라 적힌 팻말이 걸려 있습니다.
그런데 문이 안에서 잠긴 건지, 잘 열리지 않습니다.
당신은 아까 얻은 열쇠들을 하나하나 끼워 맞춰보았습니다.
몇번의 시도 끝에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열리고, 엄청난 악취가 느껴집니다.
당신은 이 악취가 슬프게도 익숙합니다. 지독하게도 맡아온, 시체가 썩는 냄새입니다. (SAN 0/1)
서다린:
SAN Roll
| 기준치: |
77/38/15 |
| 굴림: |
77 |
| 판정결과: |
보통 성공 |
당신은 눈살을 찌푸리고 소매로 입을 틀어막은 후 어둑한 기도실 안을 돌아보았습니다.
좁은 기도실 안을 열명 정도 되는 사람들, 아니, 이제는 썩어 백골이 되어가는.
시체들의 정 중앙에는 그들이 마지막으로 피워낸 향로가 보입니다.
아마도 이 사람들은 교회에서 삶을 이어가다, 마지막 예배를 드리고 이곳에서 단체로 생을 마감했나 봅니다.
자신들이 믿는 신에게 구원을 바라면서 말이에요.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실패 |
(ㅔ)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94 |
| 판정결과: |
실패 |
(야 너무한거아냐!?)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100 |
| 판정결과: |
대실패 |
(ㅋ
(ㅋ............
(ㅋ.................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76 |
| 판정결과: |
실패 |
관찰력
| 기준치: |
75/37/15 |
| 굴림: |
35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하.............
(유화에게 돌아갑니다..)
몸을 웅크리고 미친듯이 노트에 무언갈 적어내려가는, 이젠 익숙한 그 뒷모습이에요.
한참을 제 일에 열중하던 유화는 자리에서 벌떡 일어나, 당신을 향해 환하게 웃으며 말합니다.
신유화:완성했어, 다린아! 드디어... 드디어, 완성했어!
한참을 당신을 끌어안고 말이 없던 유화는 당신에게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신유화:그, 너와 폐허가 된 연구실을 지나갔을 때,
거기서 한 문서를 읽고 난 후 꿈에서
아름다운 남자가 나와서 거래를 제안 했어...
거래의 내용은 내가 좀비 바이러스에 감염된다면 ...
이 바이러스를 치료할 치료제를 만드는 법을 알려주겠다고 했어
처음엔...
다린이 너를 보니까, 결정을 했어...제안을 받아드리기로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24시간이... 지나면
좀비로 바로 변하게 되지만
치료제의 공식을 완성하기 위해서 100시간으로 늘려줬어
신유화:그 아름다운 남자가, 악마가 계속 머릿속으로 ...
노래를 부르는 걸
적었어...그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 말이야
그리고 완성되기 전까진 아무에게도
발설하지 말라고 하기에...너에게는 미쳐
전하지 못했네
모든 사실을 알게된 당신은 떨리는 눈동자로 유화를 바라봅니다. (SAN 1d3)
서다린:
SAN Roll
| 기준치: |
77/38/15 |
| 굴림: |
30 |
| 판정결과: |
어려운 성공 |
3
(보로보로)
이미 각오했던 일이라서 일까요, 당신을 바라보는 유화의 표정은 평온합니다.
신유화:계약을 하고 100시간의 카운트다운을 맞춰 놨어.
….이제 16시간이 남았네.
캘버리까지는 하룻밤만 걸어 가면 될거야.
신유화:최대한 빨리 가고싶지만 내가 조금만 쉬어야 할거 같아서…
해가 지면 출발하자.
유화가 당신에게 힘들다는 말을 먼저 꺼낸 것은, 이번이 거의 처음인 것 같네요.
힘들 만도 하지요, 바이러스에 감염된채로 그 ‘치료제’를 적어내리느라 유화는 몇날 몇일을 밤을 샜으니까요.
말을 마친 유화는 예배당 중앙에 옷가지 몇 개를 펴고 그 위에 쓰러지듯 눕습니다.
바닥에 누운 유화는 당신을 올려다보며 말합니다.
신유화:다린아, 나에게 잘 자라고 말 해줄래..?
장)
.... (아무말없이 유화의 이마에 손을 올리며) 잘 자.
당신의 인사를 마지막으로 유화는 눈을 감고 기절하듯 잠에 빠졌습니다.
예배당 안은 고요하고, 공기중에 부유하는 먼지들이 빛을 받아 반짝입니다.
창틈사이로 비치는 오후의 나른한 햇빛에 의해 십자가의 그림자가 예배당에 길게 깔리면서, 십자가의 음영은 공교롭게도 잠든 유화를 가로지르네요.
때묻은 노트를 껴안고 바닥에 웅크려서 곤히 잠든 유화의 모습은 그 어느때보다도 평온하고,
당신을 위해서 자신을 희생하며 십자가를 지고 캘버리로 향하는 유화.
당신과 유화가 함께 할 수 있는 남은 시간은 앞으로 16시간.
내일 당신이 잠에 들땐 유화가 없이 혼자 잠들어야 하겠죠.
당신은 언제나처럼 잠든 유화의 옆에 누웠습니다.
눈을 감았다 뜨면 이 모든 것이 꿈이기를 바라면서요.
눈을 떴을때 가장 먼저 보이는건 당신을 내려다보는 유화입니다.
다린아..?
서다린:...응. 너는? 오랜만에... 푹잤어?
물론이지...
해가 지는 시간인지 아직 잠이 덜 깨 흐릿한 시야에 보이는 주변은 온통 붉은 빛으로 일렁입니다.
진짜 마지막이야,
곧.. 출발하자
그렇게 말하며 당신을 바라보는 유화의 눈시울마저도 붉게 보이는 것은 노을 탓이겠죠.
당신과 유화는 끼니를 해결하고, 함께 걷는 마지막 여정을 떠났습니다.
동차나 건물의 불빛도, 공장의 매연도 없는 밤하늘은 맑고 선명합니다.
문득 걸음을 멈추고 올려다 보면 쏟아질 듯한 별들로 가득한 밤하늘은 매우 아름다워요.
안전지대가 정말로 가까워졌는지, 이따금 지나치는 표지판들은 캘버리 교도소로 향하는 방향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손목시계를 들여다 본 유화는 당신에게 말합니다.
고개를 들자 저 멀리 지평선 너머에서 서서히 어둠이 걷히고 있고,
그 반대편으로는 캘버리 교도소, 당신들의 목적지인 안전지대가 보입니다.
작게만 보이던 캘버리는 이제 꽤나 시야에 가까워졌습니다.
아슬아슬하긴 한데
시간에 맞게 도착해서 다행이다...
너만 괜찮다면...
남은 시간동안, 너와 아침 해가 뜨는 걸 보고 싶어...
나는 우리가...그렇게 헤어졌어도 그래도... 평생은 친구라던가 이웃이라던가...주위에 있으면서 지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되어버렸네
혼자 멋대로 정하고....
(울컥울컥울컥 ㅠㅠㅠ)
당신과 유화는 주변의 적당한 곳에 손을 잡고 서로에게 기대어 앉아 지평선을 바라보았습니다.
서다린:바보야..... 너..... 진짜...
(가지마..ㅠ.ㅠㅠ.ㅠ.ㅠ)
맞잡은 유화의 손은 이제 인간의 것이 아닌 것처럼 차갑게 느껴져, 당신은 유화의 손을 더욱 힘주어 잡았습니다.
저 먼 초원의 지평선 너머로 밤의 장막이 서서히 걷히며 해가 뜨고, 주변이 차츰 따듯한 빛으로 물들어갑니다.
두사람은 그렇게 손을잡고 동이 트는 것을 오래오래 바라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은 야속하게도 흐르고, 동이 튼 주변이 환합니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분 남짓. 유화는 손목시계를 확인하더니 당신에게 노트를 건네줍니다.
이젠 이별해야 할 떄야...
약속해줘, 너는...끝까지 살아 남겠다고...
(노트를 받고는) 마지막으로.. 한번만.... 껴안아주면 안돼?
당연하지
(조심스럽게 꼭 껴안는다)
고마워...미안해...
이제 가야지,..다린아
....응.
안녕, 그 말을 마지막으로 당신은 등을 돌려 안전지대를 향해 달음박질합니다.
뿌옇게 시야를 가리는 것은 차오르는 눈물이겠지요.
당신은 숨을 몰아쉬며 눈 앞의 까마득히 높은 콘크리트 벽을 올려다 보았습니다.
호흡을 가다듬고 문을 두드리자 안에서 사람들의 말소리가 들려옵니다.
잠시후 높은 철문이 당신 앞에서 열리는 순간, 등 뒤에서 타앙, 하고 가슴을 찢는 날카로운 총성이 들려옵니다.
당신이 뒤를 돌아볼 새도 없이 쿵, 하고 문이 닫히고..
수많은 생존자들이 당신을 반겼지만 당신 곁에 유화는 없네요.
이렇게 많은 사람들과 함께한 것이 좀비 사태 이후 처음이건만, 당신은 그 어느때에도 느낀 적 없는, 사무치는 외로움을 느낍니다.
시간은 빠르게 흘러 당신이 안전지대에 합류하고 수 주가 지났습니다.
연합정부는 노트의 내용이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라는 것을 처음엔 믿지 않았지만 몇몇 학자들이 이 공식을 본 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고 오늘, 처음으로 노트의 공식을 사용한 실험에 들어간다고 합니다.
치료제의 이름은 노트의 작성자인 유화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질 예정이라고 하네요.
그 과정 동안 수십개의 사본이 만들어지고 오늘에야 비로소 당신의 손에 노트의 원본이 돌아왔습니다.
그동안 겨를이 없어서 펼쳐보지도 못했던 노트는 여러 사람들의 손을 타 처음보다 더욱 낡고 너덜거립니다.
당신은 이제야 유화가 남긴 노트를 펼쳐보았습니다.
한장,한장 노트를 넘기면 당신이 알아볼 수 있는 모국어로 적힌 것 외에도 프랑스어, 스페인어, 독일어, 중국어 등, 다양한 언어로 바이러스의 치료제를 만드는 공식이 빼곡하게 적혀있습니다.
당신은 노트를 빠르게 넘겨 마지막 장에 도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