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 10-6

화장열차

세상에서 가장 상냥한 장례 행렬을 당신과.

GM
펭미
PC
KPC 온비 PC 권 민
2019-03-28
 
꽤 호불호가 갈리며, 절반의 확률로 로스트합니다.
 
권장기능 외에, 어떤 일이 일어나도 용서할 수 있는 정신을 가지고 즐겨주세요.
 
루루룰:확인헀습니다.
 
펭미 (GM):례~
시작할게요 (나도 떨린다)
 
루루룰:예아
 
화장열차
 
탐사자는 희미한 진동을 느끼며 눈을 뜹니다.
 
을 뜬 곳은 열차 내부의 객실로, 정면에는 온비가 앉아있습니다.
 
왜인지 새카만 상복으로 몸을 감싸고 있네요.
 
목소리를 내보려고 해도 방금 깬 탓인지, 쉬이 목소리가 나오지 않습니다.
 
온비는 그런 민이를 눈치 챘는지 유하게 웃습니다.
 
온비:"아직 잠이 덜 깬 거야?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
"나는 장례 행렬 준비를 해야 하니까, 잠이 깨면 천천히 와."
 
권민:(뭐? 온비가?! 나한테?!)(혼란)
 
온비는 그렇게 말하고는 객실 문을 열고 나갑니다.
 
민이는 그 뒷모습을 바라보며, 뿌리칠 수 없는 졸음에 그만 눈을 감습니다.
 
권민:(커어억)
 
6호차
 
민이는 열차의 객실에서 잠을 자고 있다가 눈을 뜹니다.
 
옷은 상복이며, 소지품은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창문 밖으로는 맑고 화창한 풍경이 보이네요.
 
온비가 앉아있던 자리에는 온비 대신 편지지 한 장과 봄망초 한 송이가 떨어져 있습니다.
 
편지지
 
『잘 잤어? 너무 많이 자서 머리가 멍한 건 아니지? 사실은 같이 가려고 했는데, 괜히 깨우는 것도 미안하니까 먼저 가있을게. 그 꽃이 열쇠가 될 테니까 천천히 와. 오늘은 중요한 장례 행렬이 있는 날이니까.』
 
권민:(말을 할 수 있는 상태인지 한번 목소리를 내봅니다.)
 
아아,아 민이는 소리를 내봅니다
 
오랜만에 푹잔것같네요. 아까와는 다르게 목소리도 나옵니다.
 
권민:(다행!)
이 열차는 족제비녀석이 두고간 편지지랑...꽃밖에 없는건가....? 이게 어떻게 열쇠가 된다는 건지.. (꽃을 집어들어 자세히 살펴봅니다.
 
민이는 꽃을 집어들어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 그저 평범한 봄망초 같네요.
 
권민:(생각....)
지금 이 열차에 있는건 편지지랑 꽃만 있는 건가....? (열차 안을 둘러봅니다.
 
권민, 관찰 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7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민이는 위화감 없이 생각합니다.
 
맞다, 오늘은 장례 행렬이 있는 날이었지.
 
늦으면 안 되지만 아직 시간에 여유는 있습니다.
 
누구의 장례 행렬인지, 여기가 어디인지에 대한 답은 떠오르지 않지만 그다지 신경 쓰이지 않습니다.
 
객실을 둘러보러 나서자, 그곳에는 사람의 기척이 없습니다. 다른 객실도 전부 사람이 없는 모양이네요.
 
더 두리번 거리자 안내판을 찾아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민이가 있는 곳은 『6호차 : 봄망초』 같습니다.
 
권민:아..장례 행렬. 온비...걔가 왠일로 친절하게 말해줬었지. 장례행렬이 있다고..
 
6호차는 가장 끝에 있는 차량으로, 차장실에는 커튼이 쳐져 있어서 안을 볼 수 없습니다.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안내판 밑에는 대에 올려져있는 꽃병이 있고, 꽃병의 안은 비어있습니다. 여기에 봄망초를 꽂는다면 문이 열립니다. 그전까지는 문을 열려고 해도 용접된 것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봄망초가 화병에 꽂혀있는 동안만 문이 열리기 때문에, 꽃을 다시 들고 간다면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권민:봄망초...꽃은 잘 모르는데....꽃말같은거 알 수 있으려나.. (짱구를 굴려보나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53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민이는 열심히 짱구를 굴려서 생각을 해봅니다.
 
 
『봄망초는 회상의 꽃. 꽃말은 【티 나지 않는 사랑】』
 
권민:여긴 진짜 볼게 없나.....? (창문을 확인해봄....)
 
민이는 창문을 확인해봤지만... 지금은 어두운지 밖이 컴컴합니다.
 
권민:벌써 저녁인건가..? 아까는 날이 밝았던거 같은데....
더 이상 볼만한건 없으니까 다음 칸으로 가봐아하나.
 
민이는 다음칸으로 넘어가나요?
 
권민:(꽃병에 봄망초를 꽃아둡니다.
 
민이가 꽃병에 봄망초를 꽂자 용접됬던 문이 열리기 시작합니다.
 
민이는 5호차에 발을 들여놓습니다.
 
5호차
 
5호차는 사람으로 붐비지만 어떤 사람을 들여다봐도 그 얼굴을 알아볼 수 없습니다.
 
사람보다는, 마네킹에 얼굴 사진을 프린트해서 붙여둔 것만 같네요. (1/1D3)
 
권민:
rolling 1d3
 
(
1
 
)
 
 
=
1
 
권민, 이성 -1
 
관찰 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성공
 
민이는 안내판을 찾아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민이가 있는 곳은 『5호차 : 알리움』 같습니다.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안내판 밑에는 대에 올려져 있는 꽃병이 있고, 꽃병의 안은 비어있습니다. 여기에 알리움를 꽂는다면 전방의 문이 열립니다. (후방은 원래 열려있습니다.) 그전까지는 문을 열려고 해도 용접된 것처럼 열리지 않습니다. 알리움이 화병에 꽂혀있는 동안만 문이 열리기 때문에, 꽃을 다시 들고 간다면 문이 열리지 않습니다.
 
자료조사 롤
 
권민: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27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안내판을 보자 민이는 갑자기 번뜩한 생각이 듭니다.
 
『알리움은 불굴의 꽃. 꽃말은 【원만한 인품】』
 
우왕좌왕하는 민이의 귀에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옵니다.
 
온비:이쪽이야.
 
객실에서 얼굴을 내민 온비가 손짓하고 있었습니다.
 
재촉하는 대로 객실에 들어서자, 온비는 맞은편 좌석을 가리킵니다.
 
그곳에 앉은 민이에게 온비는 이렇게 말합니다.
 
온비:머리는 좀 맑아졌어? 장례 행렬은 아직이지만, 슬슬 준비해야 해.
 
민이는 비로소 위화감을 느낍니다.
 
스스로가 열차에 오른 기억도, 열차에 오르기 전까지의 기억도 없다는 것을요.
 
그리고 이 장례 행렬이 누구를 위한 것인지도 말입니다.
 
갖은 위화감과 그걸 눈치 채지 못한 자신에 대한 불안이 부풀어갑니다. (1/1D4)
 
권민:
rolling 1d4
 
(
1
 
)
 
 
=
1
 
권민, 이성 -1
 
그런 민이의 상태를 보고 있던 온비는 고개를 기웃거리며 묻습니다.
 
온비:혹시 뭐가 생각난 거야?
 
권민:아니..그냥, 내가 왜 여기에 있나 해서.
누구를 위한 장례 행렬인지 너는 알아?
 
민이가 이것이 누구의 장례 행렬이냐고 물어본 순간,
 
객실의 창문에 충격이 전해지고, 바깥 풍경이 새카맣게 변합니다.
 
열차가 터널에 들어감과 동시에, 어째서인지 실내의 조명도 차츰 어두워집니다.
 
하지만 민이에게 그런 변화 따위는 안중에도 없을 터였습니다.
 
바로 눈앞의 온비의 몸에서 서서히 피가 흘러나오고 있었으니까요.
 
권민:(?)
 
쏟아지는 피가 상복을, 흰 셔츠를, 좌석을 붉게 물들입니다.
 
아무래도 온몸에서 피가 흐르는 모양입니다.
 
점점 어두워지는 실내에서도 그 풍경만큼은 끔찍할 정도로 당신의 눈 속에 선명히 눌러 붙습니다.
 
지혈하려고 해도 출혈이 너무 심합니다.
 
불시에, 민이는 통증이라고는 조금도 느껴지지 않는 얼굴을 한 채 자신을 무표정하게 바라보고 있던 온비를 눈치 챕니다.
 
캄캄한 차량 속에서, 온비는 무감한 목소리로 말합니다.
 
온비:잊어버린 거야?
 
그 말을 마지막으로, 조명은 완전히 꺼지고 맙니다.
 
칠흑 같은 차량 안에서 아무리 손을 뻗어봤자 무엇에도 닿지 않습니다.
 
문득 시선이 창문 밖을 향하자, 무언가가 시야에 들어옵니다.
 
제각기 다른 크기의 무수한 눈이 창문밖에 빽빽하게 자리 잡아서는 민이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권민:(???)
 
모든 눈이 동시다발적으로 당신을 주시합니다.
 
당신은 보이고 있습니다.
 
조소, 호기심, 흥미, 의심, 분노, 불안, 공포,
 
... ... 수많은 시선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눈을 깜빡이지도 않고 쉼 없이 당신을 주시합니다.
 
일련의 무서운 광경은 당신의 정신을 쉬이 흐트러트립니다. (d6+1/1d10+2)
 
권민:
SAN Roll
기준치: 71/35/14
굴림: 12
판정결과: 극단적 성공
rolling 1d6+1
 
(
5
 
)
+1
 
 
=
6
 
권민, 이성 -6
 
갑작스레 열차 안이 밝아집니다.
 
터널을 빠져나온 모양이네요.
 
아까보다 조금 구름이 늘어난 것 같기도 하지만 창문 밖은 여전히 화창합니다.
 
문득 좌석을 보자, 온비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졌습니다.
 
좌석에 피라고는 한 방울도 없고, 대신 편지지가 한 장 놓여있습니다.
 
편지지2
 
『배가 고파서 먼저 갈게. 이 다음은 식당차니까 뭔가 먹고 싶으면 와. 서두르지 말고 천천히 와도 괜찮아. 기다리고 있을게.』
 
권민:아니....이 족제비는.....이상한것만 보여주고 먼저 떠나냐....(허망..
아까처럼 꽃같은건 없는건가? (주위를 둘러봅니다.
 
주위를 둘러보며 객실 밖으로 나서자 아까까지 마네킹으로 붐비던 복도가 한적합니다.
 
마네킹이 전부 사라져 있는 대신, 통로에는 알리움 한 송이가 떨어져 있네요.
 
이걸 꽃병에 꽂으면 전방의 문이 열리고, 앞 차량으로 나아갈 수 있겠습니다.
 
권민:여기서 더 살펴볼만한건 이 꽃밖에 없는건가...? (꽃을 줍고는 무성의하게 꽃병에다 꽃아넣습니다.)
 
민이는 꽃을 줍고는 무성의하게 꽃병에다가 꽂아넣었습니다.
 
문이 열리고, 민이는 4호차에 들어섰습니다.
 
4호차
 
4호차 안은 인기척이 없고, 창문 밖은 서서히 흐려지기 시작합니다.
 
비가 내릴 것 같네요.
 
편지지에 적혀있던 대로, 4호차는 식당차답게 흰 식탁보가 덮인 테이블이 여러 개 늘어져 있습니다.
 
각각의 자리에는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습니다만 딱 한 곳에만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접시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그 자리에는 『권민님』이라고 적힌 명패가 놓여있네요.
 
관찰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0
판정결과: 실패
 
실패
 
민이는 못볼것같았던 안내판을 찾아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민이가 있는 곳은 『4호차 : 콜키쿰』 같네요.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권민:아까랑 똑같은건가..?
 
자료조사 롤
 
권민: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77
판정결과: 실패
 
실패
 
민이는 짱구를 굴렸지만 꽃말을 생각해내지 못한것같습니다..
 
아이디어 롤
 
권민: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29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성공
 
민이는 자신이 저 자리에 앉아야만 할 것 같다고 느낍니다.
 
다시 한번, 아이디어 롤
 
권민: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5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앉아야 함을 느낍니다.
 
권민:이렇게 반복하는걸 보면...; 앉아야 겠지. (자기 이름이 쓰여진 곳에 앉습니다.
 
민이가 자리에 앉아 문득 고개를 들자 온비가 맞은편에 앉아있습니다.
 
온비의 몸에는 상처는커녕 핏자국조차 없네요.
 
태연한 얼굴로 ”무슨 일 있어?“라고 되물을 정도입니다. (1D3+1/1D6)
 
권민:뭐야, 아까 너.....
SAN Roll
기준치: 65/32/13
굴림: 1
판정결과: 대성공
rolling 1d3+1
 
(
2
 
)
+1
 
 
=
3
 
이성, -3
 
온비:뭐? 무슨일 있어?
 
권민:아냐, 지금 이렇게 멀쩡히 말하는데..아까건 내가 잘못봤겠지. 내가 훼까닥했다거나....(곰곰..
 
온비:뭐야, 꿈이라도 꿨어? 아까 푹자게 냅둬줬더니만
 
심리학 롤
 
권민:
심리학
기준치: 10/5/2
굴림: 67
판정결과: 실패
 
실패
 
온비는 아까 있었던 일에 대해 물어봐도 무슨 말이냐며 고개를 기웃거릴 뿐입니다.
 
민이와 온비는 이야기를 나누다가 3호차 방향의 문에서 마네킹 하나가 왜건을 밀며 나타납니다.
 
마네킹은 조리사복을 입고 있지만 팔뚝에는 완장을 차고 있네요.
 
마네킹은 돔커버가 덮인 요리 하나를 민이 앞에 내려두고는 공손히, 그러나 어색한 인사를 건네고 돌아섭니다.
 
민이는 돔커버를 여나요?
 
권민:(열어봅니다.)
 
돔커버를 열자, 옅은 색의 리조토가 담긴 그릇이 있습니다.
 
좋게 말하면 소박하고, 나쁘게 말하면 궁상맞은 요리로밖에 보이지 않는군요.
 
온비는 "배고프지? 어서먹어." 라고 말합니다.
 
권민:(리조토를 빠아아안히 바라봅니다.)
 
민이는 리조토를 빠아안히 바라봅니다.
 
관찰 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99
판정결과: 실패
 
대실패
 
민이는 리조토를 빠아안히 바라봤습니다. ... 잘모르겠네요.
 
권민:(머리 싸맴...)
(냄새를 맡아봅니다.)
 
듣기 롤
 
권민: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55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간장 냄새가 살짝 나지만, 간장 외에 다른 무언가의 냄새도 섞여있는 거 같습니다.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무슨 냄새인지 알 수 없습니다.
 
권민:(열심히 짱구를 굴려보자)
 
아이디어 롤
 
온비:(아련..)
 
권민: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26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성공
 
민이는 자신이 이 냄새를 맡아본 적이 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하지만 이 냄새를 어디에서 맡았는지, 그리고 무슨 냄새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습니다.
 
온비:뭐야 맛있어보이는데 ...안먹어?
 
권민:안에 뭔가 다른게 들어있는데...이게 뭔지 몰라서. (경계,..,
 
온비:(생각)
난 배안고프지만~ 한번 먹어볼게 (한입 떠서 냠냠)
 
권민:그냥 막먹는거냐;
 
온비:(얌얌)
봐봐, 아무렇지 않잔아 괜찮아
 
권민:뭐...네가 정 그런다면야, 괜찮은건가. (한입 먹어보기..)
 
민이가 리조토를 먹자,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졸음이 몰려옵니다.
 
바닥에 쓰러지려는 순간, 누군가가 몸을 받쳐준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게 누구인지 확인할 새도 없이, 민이는 잠에 빠져들고 맙니다.
 
민이는 꿈을 꿉니다.
 
흰 벽으로 둘러싸인 방에서 정체 모를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있습니다.
 
소리를 내질러야 할 입은 막혀있고, 달아나려는 손발은 침대에 묶여있습니다.
 
은빛으로 빛나는 주삿바늘이 격통과 함께 손목을 내리찍습니다.
 
액체가 몸속에 주입되는 감촉이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당장에라도 심장이 터질 것처럼, 공포 탓에 심장박동이 빨라집니다.
 
치밀어 오르는 욕지기와 지독한 불쾌감.
 
피부를 기어 다니는 감촉에 민이는 자신의 살갗을 마구잡이로 쥐어뜯기 시작합니다.
 
흰 시트 위로 점차 핏자국이 늘어나는 모습이 어째서인지 민이를 안심시킵니다.
 
문득 정신을 차리자, 민이는 누군가의 품속에서 울고 있습니다.
 
민이를 품에 안고 있는 사람 역시 울고 있습니다.
 
...
 
민이는 식당차 안에서 눈을 뜹니다.
 
눈앞에 민이는 없고, 편지지와 콜키쿰 한 송이만이 놓여있네요.
 
권민:(?)
 
한입밖에 먹지 않았던 리조토는 검게 변색되어 있습니다.
 
편지지3
 
『몸이 조금 안 좋은가 보네. 괜찮아?
 
펭미 (GM):많이 안 좋은 거면 무리하지 말고 네가 편할 때 와도 돼.
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조금 진정되거든 이쪽으로 와.』
 
많이 안 좋은 거면 무리하지 말고 네가 편할 때 와도 돼.
 
네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조금 진정되거든 이쪽으로 와.』
 
권민:와...아까 리조토 안에 든게 그 주사안에 든 약이라던가(아무말)
더럽게 기분나쁜 꿈이네..여긴 무슨 꽃이 있는 건지 확인 가능한가. (주위를 살펴봅니다.
 
민이는 주위를 살펴봅니다.
 
권민:아까랑 다른건 리조토 색이 변한거 뿐인가....? (꽃을 들고는 이리저리 살펴봅니다.
 
꽃과 리조토, 편지가 다입니다.
 
권민:딱히 볼게 없네. 다음 칸으로 가야 이게 대체 뭔지 알려나.
 
민이는 다음 칸으로 넘어가나요?
 
권민:(꽃을 꽃병에 꽃아넣습니다.
 
민이는 꽃병을 꽃에 꽂고 다음칸으로 넘어갔습니다.
 
3호차
 
민이는 3호차에 들어섭니다.
 
3호차는 도서관 같은 구조로 되어있네요.
 
창문 밖은 완전히 구름이 끼어,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벽과 통로에는 책장이 몇 개씩 놓여 있고, 소파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온비는 소파에 앉아서는 조용히 책을 읽고 있습니다.
 
관찰 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민이는 안내판을 찾아냅니다.
 
안내판에 의하면, 탐사자가 있는 곳은 『3호차 : 솔체꽃』 같네요.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자료조사 롤
 
권민: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63
판정결과: 실패
 
실패
 
민이는 꽃말을 기억하지 못한것같습니다..
 
민이는 온비에게 다가가 무엇을 읽고 있느냐고 묻자, 온비는 어딘지 모르게 냉랭한 표정으로 답합니다.
 
온비:『앨저넌에게 꽃을』이야. 몰라?
 
권민:뜬끔없이 책 이름을 물어보면 알리가 있나...? (얼탱없음
너는 저 책에 어떤 내용이 있는지 알아?
 
자료 : 『앨저넌에게 꽃을』의 줄거리
 
 
펭미 (GM):주인공인 찰리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지만 마음씨 착한 청년이었다. 찰리는 숙부의 빵가게에서 일하며 지적장애 학교를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담임이자 대학 교수인 앨리스의 추천으로 뇌수술을 받게 된다. 마찬가지로 이 실험에 쓰인 생쥐 앨저넌의 지능은 비약적으로 높아졌다. 찰리는 수술을 받아들이고, 그 결과로 몇 개월 만에 IQ 185의 천재가 되었다. 하지만 지능이 높아지자 인간관계의 모순이나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사실 등, 찰리는 알고 싶지 않았던 것들을 차츰 알아갔다. 마음은 어릴 때 그대로였기 때문에 감정이 지능을 따라가지 못하고 괴로워하던 나날, 찰리는 자존심만이 높아져 차츰 고립되어 갔다. 그러던 중, 찰리가 돌보고 있던 앨저넌이 갑자기 흉포해진다. 찰리가 이를 조사한 결과, 수술의 부작용인 것으로 밝혀진다. 수술의 작용으로 일시적으로는 지능이 상승하지만 그건 몇 개월에 불과하고 이후에는 기존 지능보다 퇴화하는 것이다. 찰리는 지능의 퇴화를 막기 위해 발버둥 쳤지만 결국 막을 수 없었다. 제 발로 장애인 수용 시설에 향하며 찰리는 마지막으로 경과보고 일지에 이렇게 적어둔다. ’기회가 된다면 저희 집 뒷마당의 앨저넌의 무덤에 꽃을 바쳐주세요.‘
 
권민:(간단하게 읽어봄...
뭔가 아까 내가 꿧던 꿈이랑 비슷비슷한데.
 
얼추 설명을 끝낸 온비가 책을 덮습니다.
 
조용히 눈을 감고서는 드문드문 중얼거립니다.
 
듣기 롤
 
권민:
듣기
기준치: 60/30/12
굴림: 69
판정결과: 실패
 
실패
 
”앨리스 교수에게 악의는 없었겠지. 교수는 완전히 선의로 사람을 망가트렸어.“
 
”’지옥으로 가는 길은 선의로 포장되어 있다‘고 전에도 이야기했었지? 이 의미로 쓰이는 게 아니긴 해도 말이야.“
 
”분명 나도 선의로 사람을 망가트린 거야.“
 
”앨저넌이 부럽다. 나도 그저 꽃이 받고 싶었던 건데.“
 
대강의 설명을 마친 온비는 다시 책에 몰두합니다.
 
권민:(책에 몰두하는 온비를 방해하지 않게, 조심스레 움직여서 책장을 살펴봅니다)
 
자료조사 롤
 
권민: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50
판정결과: 실패
 
행운 롤
 
권민:
행운
기준치: 75/37/15
굴림: 27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성공
 
민이는 책 두 권을 찾아냅니다.
 
하나는 『마음속의 병에 대하여』,
 
그리고 다른 하나는 『슈뢰딩거의 고양이상자 실험』입니다.
 
둘 다 여유롭게 읽으면 6시간, 대강 훑어도 족히 30분은 걸릴 것 같습니다.
 
권민:(우다닥 온비한테 조심스럽게 다가가서 장례행렬까지 시간이 얼마남았는지 물어봅니다.)
 
온비:음..
아직 여유가 있으니까 네가 하고 싶은 걸 해.
 
창문 밖은 여전히 당장이라도 비가 내릴 것 같습니다.
 
권민:(신나서 아까 책장으로 돌아와 마음 속의 병을 촤락 펼쳐본다.)
 
『마음속의 병에 대하여』
 
마음도 몸과 마찬가지로 병에 걸릴 때가 있습니다. 재해에 휘말리거나 소중한 사람을 눈앞에서 잃었을 때 등의 강한 정신적 쇼크가 그 원인이 되며, 잘 알려진 예로 기억을 잃어버리는 기억상실증(전생활사건망)이 있습니다. 외에도 극단적인 피해망상이나 환청, 환각, 유아퇴행 등이 해당됩니다. 최근 화제로 대두되고 있는 예를 들자면 우울증이 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며 치료 역시 가능합니다. 이른바 ’마음이 상처를 입은 상태‘라고 표현하면 이해가 쉬울까요? 물론 마음은 눈에 보이지 않아 치료가 무척 어렵습니다. 아직 병에 대하여 완전히 밝혀진 바가 없는 탓에 괴로워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야말로 누군가가 그 옆을 지켜주기만 해도, 큰 변화가 있을 것입니다. 마음속의 병에 시달리고 있는 사람에게 다가서기 위해서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옆에 설 수 없다고 한들 스스로를 질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이라도 옆에 다가설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분명 당신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 사람일 겁니다.
 
아이디어 롤
 
권민: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62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민이는 갑자기 환각을 봅니다.
 
누군가의 목소리가 당신의 귓가에 속삭입니다.
 
식사를 할 때,
 
목욕을 할 때,
 
어쩔 때는 잠들어 있을 때조차.
 
“그 애는 널 싫어해.”
 
“널 보면서 우월감을 느끼는 거야.”
 
“넌 그 애한테 있어서 그냥 눈엣가시야.”
 
“맞아. 틀림없다니까?”
 
“이대로 있으면 살해당할걸?”
 
“그 애는 언젠간 너를 죽일 거야.”
 
“죽기 싫은데 말이야.”
 
“그래, 먼저 그 애를 죽이면 돼.”
 
“죽여 버리자.”
 
“죽여.”
 
“죽여.”
 
“죽여.”
 
“”“죽여.”“”
 
증오에 가득 찬 환청이 민이의 귓가에 맴도는 어두운 생활.
 
당신의 정신은 닳고 닳아 무의식적으로 날붙이를 찾았던 날들.
 
그런 나날 사이에서 민이은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당신은 그 누군가를 진심으로 좋아했었습니다.
 
이러한 환각을 본 탐사자 1d4/1d6+1
 
권민:
SAN Roll
기준치: 62/31/12
굴림: 28
판정결과: 어려운 성공
rolling 1d4
 
(
3
 
)
 
 
=
3
 
권민, 이성 -3
 
아이디어 롤
 
권민: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40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펭미 (GM):민이는 갑자기 극심한 두통을 느끼며 주변에 피가 난잡하게 튀어있는 환각을 보게 됩니다. (1/1d4)
 
권민:
SAN Roll
기준치: 59/29/11
굴림: 41
판정결과: 보통 성공
 
이성 , -1
 
권민:(고개를 갸웃거리면서 다음책을 봅니다.)
 
민이는 다음 책을 봤습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상자 실험』
 
슈뢰딩거의 고양이는 사고 실험 중 하나이다. 뚜껑이 있는 상자를 준비해 이 안에 고양이를 한 마리 넣는다. 이 안에는 고양이 외에도 방사성 물질인 라듐을 일정량과 가이거 카운터 한 대, 그리고 청산가스 발생 장치를 한 대를 넣는다. 만약 상자 속의 라듐에서 알파 입자가 나온다면 이를 감지한 가이거 카운터 앞에 붙어있는 청산가스 발생장치가 작동하여 청산가스를 들이마신 고양이는 죽는다. 하지만 라듐에서 알파 입자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청산가스 발생장치는 작동하지 않고, 고양이는 살아남는다. 일정시간 경과 후, 과연 고양이는 살아있을지, 죽어있을지. 이 명제에 있어서, 고양이의 생사는 알파 입자의 발생 여부에 의해서만 결정된다고 가정한다. 그리고 알파입자는 원자핵의 알파 붕괴에 따라 방출된다. 이때, 상자에 넣은 라듐이 1시간 이내에 알파 붕괴를 해 알파입자가 방출될 확률은 50%이라고 하자. 상자의 뚜껑을 닫고 1시간 후에 다시 뚜껑을 열어 관찰하기 전까지 고양이가 살아있을 확률은 50%, 죽어있을 확률도 50%이다. 이 고양이는 죽어있는 상태와 살아있는 상태가 겹쳐져 있다고 해석해야 한다. 한마디로 정리하자면, 상자를 열기 전까지는 상자 속 고양이는 살아있기도, 죽어있기도 한 상태라는 것이다. 관측자가 관측하지 않는 이상 죽어있는 고양이를 살릴 수도, 살아있는 고양이를 죽일 수도 없다.
 
관찰 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0
판정결과: 실패
 
실패
 
민이는 책들 사이에서 한 권만 가짜라는 걸 알아차립니다.
 
이건 책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상자로, 안에는 솔체꽃이 들어있습니다. 감촉은 분명 생화지만 생생하기만 하고 말라가는 것 같지가 않네요.
 
어느 정도 탐색이 끝나면, 온비는 책을 내려두고 일어섭니다.
 
온비:시간이 다 됐으니까 먼저 가볼게.
너는 천천히 와도 괜찮아.
 
권민:그래. 뒤따라서 갈게.
지금 나도 갈건데, 같이 갈래?
 
온비:난 너랑 조금 달라서 빨리 가봐야 해.
 
권민:그렇다면야, 어쩔수 없고. 다음칸에서 만나.
기계수리
기준치: 10/5/2
굴림: 497187
+2: 실패
+1: 실패
  0: 실패
-1: 실패
-2: 실패
 
고개를 한번 끄덕이고는 온비는 그대로 2호차에 갔습니다.
 
민이도 다음으로 넘어가나요?
 
권민:(꾸닥)
 
민이는 익숙한듯 꽃병의 꽃을 꽂고 다음으로 넘어갔습니다.
 
2호차
 
민이는 2호차에 들어섭니다.
 
2호차는 신기하게도 열차 한 칸이 하나의 병실처럼 되어 있었습니다.
 
창문바깥을 보자 바깥에서는 비가 내리고 있고, 꽤 어둡네요.
 
구석에는 작은 선반과 옷장이 놓여있고, 침대 옆에는 소파까지 완비되어 있습니다.
 
온비는 소파에 앉아 침대를 조용히 응시하고 있습니다.
 
관찰 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8
판정결과: 실패
 
실패
 
민이는 어렵게 안내판을 찾아냈습니다.
 
펭미 (GM):민이가 있는 곳은 『2호차 : 금잔화』 같네요. 안내판은 금속제 플레이트로, 밑에 글자가 적혀있습니다.
 
자료조사 롤
 
권민:
자료조사
기준치: 40/20/8
굴림: 41
판정결과: 실패
 
민이는 꽃말을 기억하지 못한것같습니다..
 
온비는 고개를 들어 어딘지 모르게 창백한 얼굴로 중얼거립니다.
 
온비:아, ... 왔어?
 
권민:뭐야, 안색이 안좋은데. 괜찮냐?
 
온비:..응, 조금? 뭐... 금방 괜찮아지겠지. 괜찮아.
 
권민:(침대부터 조사합니다.
 
침대
 
병원에서 볼 수 있을법한 희고 심플한 침대입니다.
 
이름표가 붙어있지 않아 누구의 침대인지는 알 수 없지만 어딘가 쓸쓸해 보인다는 인상을 받습니다.
 
관찰 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83
판정결과: 실패
(호다닥 선반에 가보기)
 
선반
 
몇 가지 소도구와 책 몇 권이 꽂혀있는 작은 선반입니다.
 
따뜻한 색으로 칠해져 있네요
 
꽃병에는 꽃이 여러 송이 꽂혀있고, 언뜻 보기에도 예쁘게 정돈되어 있습니다.
 
관찰 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39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민이는 책 한 권과 꽃병에서 금잔화 한 송이를 발견합니다.
 
이 금잔화를 안내판 밑의 꽃병에 꽂으면 문이 열리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권민:(!)
 
책의 표지에는 『꽃말의 겉과 속』이라고 적혀 있으며, 포스트잇이 몇 개 붙어있습니다.
 
꽃말의 겉과 속 (포스트잇이 붙어있는 페이지)
 
이면성 있는 꽃말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전부 6페이지이며, 포스트잇이 붙어있네요.
 
봄망초는 회상의 꽃. 꽃말은 『티 나지 않는 사랑, 회고의 사랑』
 
알리움은 불굴의 꽃. 꽃말은 『원만한 인품, 무한한 슬픔』
 
콜키쿰은 영원의 꽃. 꽃말은 『즐거운 추억, 내 최고의 나날은 지나갔다』
 
솔체꽃은 재기의 꽃. 꽃말은 『아침의 신부, 나는 모든 걸 잃었다』
 
금잔화는 자애의 꽃. 꽃말은 『평온한 추억, 이별의 슬픔』
 
물망초는 우정의 꽃. 꽃말은 『진실한 사랑, 나를 잊지 말아요』
 
이 외의 페이지는 새하얗고, 아무것도 적혀있지 않습니다.
 
민이가 이 책을 읽고 안내판을 올려보자,
 
, 각 차량의 안내판에 적혀있던 꽃말이 첫 번째에서 두 번째로 바뀌고 있습니다.
 
(예: 봄망초는 회상의 꽃, 꽃말은 ’회고의 사랑.’)
 
있을 수 없는 변화를 목격한 탐사자는 SAN치 체크 0/1
 
권민: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44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권민:(옷장을 살펴봅니다.)
 
옷장
 
비치되어 있는 자그마한 옷장입니다.
 
상복이 여러 벌 걸려있네요.
 
남녀의 상복이 몇 개 걸려 있지만 수가 그렇게 많지 않아 민이가 입을만한 건 한 벌밖에 없습니다.
 
관찰 롤
 
권민:
관찰력
기준치: 75/37/15
굴림: 46
판정결과: 보통 성공
 
성공
 
자신의 체구에 맞는 상복을 발견합니다.
 
간단히 갈아입을 수 있고, 옷장의 문이 가림막이 되어줄 것 같네요. 옷을 갈아입는 도중, 민이는 옷 주머니 속에 무언가가 들어있다는 걸 깨닫습니다.
 
칼집에 들어가 있는 과도입니다.
 
이걸 본 민이는 아래와 같은 환각을 보게 됩니다.
 
치켜들고, 다시 내리찍습니다.
 
몇 번이고, 몇 번이고 반복하며 누군가의 몸을 새빨갛게 물들입니다.
 
기분이 고양됩니다. 제정신으로 하는 짓 같지는 않습니다.
 
누군가가 미친 듯이 웃고 있습니다. 무척이나 거슬립니다.
 
지금 찌르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
 
지금 웃고 있는 사람은 누구지?
 
그리고 민이는 비로소 깨닫습니다.
 
칼을 쥔 채 새빨갛게 물든 민이의 양손.
 
저주마냥 양손에 들러붙는, 누군가를 찌르는 선명한 감촉.
 
그리고 피 웅덩이 속에서 쓰러져 있는 온비
 
새빨갛게 물든 채 꼼짝 않는 시체, ...
 
그걸 만들어낸 건 민이이며, 그 속에서 웃고 있는 것도 민이입니다.
 
당신이, 온비를 죽였습니다.
 
너무나도 역한 환각은 탐사자의 정신을 쥐어뜯습니다. (1d6+1/1d10+2)
 
권민:
SAN Roll
기준치: 58/29/11
굴림: 71
판정결과: 실패
 
실패
 
권민:
rolling 1d10+2
 
(
8
 
)
+2
 
 
=
10
 
이성 , -10
 
민이가 환각에서 눈을 뜨자, 온비는 어디론가 사라졌는지 보이지 않습니다.
 
있었던 자리에 편지지 한 장만을 남겨둔 게 전부군요.
 
편지지4
 
『기억난 거지? 전부 다.
 
펭미 (GM):널 원망하지 않는다면 거짓말일까?
하지만 이제 뭐든 상관없어. 지쳤어.
곧 단 둘의 장례 행렬이 시작될 거야.
근사하지 않아? 너랑 단둘이라니.
그러니까 기다리고 있을게.』
 
권민:(있던 주머니에 다시 넣어둡니다. 손이 떨리는 것 같은데..착각이겠죠.)
 
펭미 (GM):(ㅠㅠ)
 
민이는 과도를 챙겼습니다.
 
권민:(꽃을 꽃병에 넣어둡니다.)
 
민이는 꽃을 꽃병에 넣었습니다.
 
1호차
 
민이가 1호차에 들어서자, 들어왔던 문이 저절로 닫혀버립니다.
 
닫혀버린 문은 어떤 방법으로도 열 수 없습니다.
 
창문 밖에서는 굵은 빗방울이 쏟아지며, 언제 밤이 되었는지 온통 어두컴컴합니다.
 
민이가 열차 안으로 시선을 좁히자 바닥에는 꽃이 잔뜩 흩어져 있고, 한가운데에 관이 놓여 있습니다.
 
관속에는 창백한 얼굴의 온비가 누워있습니다.
 
그 옆에는, 마찬가지로 창백한 얼굴의 온비가 서 있습니다.
 
온비는 민이를 눈치 채고는 이렇게 말합니다.
 
온비:줄곧 기다렸어. 줄곧.
여기가 끝이야. 네게 있어서는 목표점이지.
고생했어. 정말 잘해줬어.
지금부터 내가 하는 말을 잘 듣고 장례 행렬을 완성시켜줘.
나를 죽인 건 너야. 이건 변명의 여지가 없는 사실이지. 하지만, 이 안에서의 나는 살아있어. 그리고 죽어있는 나 역시 그곳에 있어.
네가 선택해주면 좋겠어.
 
온비:네 죄를 인정하고 내 죽음이라는 현실을 받아들일지,
네 죄를 인정하지 않고, ‘너에게 있어서의 나’와 이 열차 안에서 영원히 살 것인지.
어느 쪽을 골라도 괜찮아. 나는 네 선택을 존중하니까.
자, 말해줘. 넌 어느 쪽을 고를 거야?
 
아이디어 롤
 
권민:
지능
기준치: 65/32/13
굴림: 81
판정결과: 실패
 
실패
 
온비가 했던 말을 떠올립니다.
 
”앨저넌이 부럽다. 나도 그저 꽃이 받고 싶었던 건데.“
 
이때의 ‘꽃‘은 앨저넌의 죽음을 애도하는 것입니다.
 
즉, 이 발언은 민이가 자신의 죽음을 애도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온비의 속마음 아닐까요?
 
민이는 불현 듯 그런 생각이 듭니다.
 
권민:거....뭐냐. 솔직히 지금도 믿기지는 않거든. 내가 너를 죽였느니, 하는 것도 꿈인거 같고...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잠시, 시간을 줄 수 있어?
 
온비:응 네 판단에 맡길게.
 
권민:선택하기가 어렵네. 그런데...너가 이 장례 행렬을 완성 시키는걸 원하는거 같으니까. 나도 그렇게 할게.
 
온비:나는 너에게 있어서의 나니까.
 
권민:너의 죽음을 받아들이고 ,애도할게.
 
죽음을 받아들이겠다고 결정한 민이에게, 온비는 웃어 보입니다.
 
”고마워. 정말 고마워. 이 선택을 해줘서 정말 다행이다.“
 
”그럼, 잘 있어.“
 
”이번에는 그쪽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눈부신 빛이 시야를 가득 메우고, 탐사자는 정신을 잃습니다.
 
눈을 뜨자, 민이는 과도를 손에 쥔 채 온비의 앞에 서있습니다.
 
지금 막 칼을 휘두르려던 찰나였는지, 온비는 겁에 질린 표정으로 당신을 바라봅니다.
 
하지만 민이는 칼을 휘두르지 않습니다.
 
온비에게 그런 짓을 할 수 있을 리 없으니 말입니다.
 
자연히 칼은 민이의 손에서부터 떨어지고, 민이는 무릎을 꿇습니다.
 
그런 민이를 보고 온비는 무언가를 짐작했습니다.
 
온비는 민이를 다정하게 끌어안고, 소리 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엔딩 1, 『악몽에서부터 눈을 뜨다』
 
1d20+5의 SAN치 회복.
 
KPC가 살아있는 것은 관찰자(탐사자)가 끌어당긴 운명 같습니다.
 
고양이상자 속의 선택, 혹은 마술이 빚어낸 우연.
 
해석은 다양하지만 어찌되었건 지금은 평온한 일상만이 두 사람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펭미 (GM):둘다 최생~
 
설령 그게 영원한 꿈이라고 할지라도.
 
펭미 (GM):어?
ㅈㅁ
낮ㅁ
ㅈㅁ
?
 
펭미 (GM):
 
권민:?
 
펭미 (GM):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눈을 뜬 탐사자는 꽃이 만발한, 아름다운 열차 속에 있습니다.
그곳에서는 원하는 책을 마음대로 읽을 수 있고, 먹고 싶은 걸 양껏 먹을 수 있습니다.
창밖은 아름다운 경치가 가득 들어차 있으며 무엇보다 탐사자의 곁에는 KPC가 있습니다.
그런 행복 속에서도 단 하나, 걸리는 게 있습니다.
KPC는 그날로부터 계속 상복을 입은 채 지내고 있다는 겁니다.
 
펭미 (GM):한편, 현실에서는 어떤 뉴스가 방송되고 있습니다.
KPC가 탐사자에게 마구 찔려 사망하고, 탐사자 역시 목숨을 끊었다는 뉴스입니다.
탐사자는 살인자라고는 생각하기 어려울 정도로 평온한 미소를 짓고 있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일까요?
죄악감을 잃어버린 탐사자에게 있어서 낙원은 이 열차 하나뿐이니까요.
배드엔딩 로스트
 
펭미 (GM):
탐사자의 정기에 대해서, KPC는 영원히 상을 치러야만 합니다. 그 때문에 아무리 원하는 걸 이뤄도 줄곧 상복을 입은 채 지내야 합니다.
’마구 찔렀다는‘는 표현을 사용했지만, 1D100으로 찔린 횟수를 정하는 것도 괜찮습니다.
”1D100번이나 찔렀으니 살아있을 리 없겠죠.” 같은 말을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권민:
rolling 1d20+5
 
(
13
 
)
+5
 
 
=
18
 
펭미 (GM):또, 일설에 의하면 ’마구 찌르는‘ 것은 가해가가 피해자에게 저항당하거나 저질러 버렸다는 것에 대하여 격렬한 공포를 느꼈기 때문에 여러 번 찔러버렸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반
ㅎㅁㅎ
헤헷
^^
죽음을 반복하는 탐사자와 당신의 시체를 95번째 목격하게 될 Kpc의 기록. 당신은 과연 그와의 루프를, 인연을 끊을 수 있을까요?

 

세션 후기

다시보니까 시나리오가... 미쳤네.. ... ....